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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양키스 39억어치 쓸어갔다, 좋다던 삼성 버리고 만든 깔창

기자명 : 시사주간지… 입력시간 : 2021-06-13 (일) 09:51
월급쟁이’ 생활이 팍팍하긴 어느 기업이나 마찬가지다. 그래도 주머니라도 두둑하면 그나마 사정이 낫게 마련이다. 삼성전자는 국내 대기업 연봉 1위 기업이다. 지난해 삼성전자 국내 직원 10만9490명의 평균 연봉은 1억2700만원이었다. 삼성전자 내에서도 반도체(DS) 부문은 성과급 덕에 호주머니가 더 두둑하다. 지난해 연말 성과급으로 연봉의 47%를 받았다.
 
스마트 인솔(깔창) 업체인 솔티드 조형진 대표는 입사 4년 만인 지난 2015년 '그 좋다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을 박차고 나왔다. 그가 반도체 설계도 대신 손에 든 것은 스마트 깔창이었다. 올해 벌써 창업 6년 차다. 
 
지난 8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캠퍼스에 안에 있는 '삼성전자-서울대 공동연구소'에서 만난 조 대표(36‧사진)는 “지난 6년간 2~3번 위기가 있었지만, 지난해 미국에서 350만 달러(약 39억원) 투자를 받았고 스마트 인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이 눈에 보여 요새 일할 맛이 난다”고 말했다.
  
서울 관악구 서울대 캠퍼스 안에 있는 '삼성전자-서울대 공동연구소'에서 솔티드 조형진 대표(왼쪽)와 김대성 이사가 스마트 인솔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 삼성전자]

서울 관악구 서울대 캠퍼스 안에 있는 '삼성전자-서울대 공동연구소'에서 솔티드 조형진 대표(왼쪽)와 김대성 이사가 스마트 인솔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2012년 말 사내 벤처프로그램인 C랩(Creative Lab)을 도입했다. 매년 직원들의 창업 아이디어를 받아 크게 4단계를 거쳐 최종 아이템을 선정하는데 한 해 평균 1000여 건의 아이디어가 쏟아진다. 심사를 거쳐 선정된 아이디어를 낸 직원은 1년간 현업에서 벗어나 독립된 근무공간에서 해당 아이디어로 창업을 위한 실질적인 준비를 할 기회를 얻는다.  
 

삼성전자 사내벤처프로그램 C랩으로 창업  

2015년부터는 아예 직접적인 창업 지원을 하고 있다. 1년간의 창업 준비 기간을 거쳐 창업에 대한 확신이 선 직원에게 5억원 안팎의 창업 지원금을 준다. 실제로 스타트업을 꾸릴 수 있는 초기 자금이다. 스타트업을 꾸려 퇴사한 직원에게는 5년 안에 재입사할 기회도 준다. 적극적으로 도전해봤다가 안 되면 회사에 다시 돌아올 수도 있다는 얘기다.   
 
조 대표는 2015년 스타트업을 꾸린 C랩 1기 창업자다. 지난해까지 재입사할 기회가 있었지만, 조 대표는 삼성전자 반도체 대신 솔티드를 선택했다. 조 대표는 “삼성전자에서 주어진 일을 하며 살았다면 정년까지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었겠지만, ‘내 일’에 대한 열망이 있었고 기회가 빨리 찾아왔다”고 말했다.
 
솔티드가 만든 스마트 인솔은 어떤 신발에나 깔 수 있는 깔창이다. 깔창에 센서를 넣어 걷거나 서 있을 때 발바닥의 압력 분포를 측정하고 걸음걸이의 문제점 등을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창업 초기 조 대표는 스마트 인솔을 부착한 ‘스마트 신발’를 내놨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조 대표는 “신발을 선택할 때 기능뿐 아니라 디자인이나 브랜드가 중요하다는 점을 간과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아예 어떤 신발에나 쏙 넣을 수 있는 스마트 인솔에 집중했지만, 타깃 소비자 선정에 애를 먹었다. 고심 끝에 조 대표는 골프를 즐기는 일반 수요자를 공략했다. 골프 스윙 연습을 할 때 체중 이동이 중요하다는 점을 활용해 아예 스윙 전체를 분석해주는 앱과 연동했다.  

“골프 스윙 분석에서 헬스케어로 확대”

첫 시험 무대는 미국 아마존이었다. 지난해 아마존 온라인 판매 자격을 얻기 위해 4만개 업체와 경쟁해서 1등을 차지했다. 준비해 둔 600개 물량이 하룻밤 새 다 팔렸다. 입소문이 나자 골프 선수는 물론 야구 선수를 위한 훈련에 쓰겠다며 미국 구단 쪽에서 먼저 연락이 왔다. 지난해 뉴욕 양키스 등과 350만 달러(약 39억원)에 납품 계약을 맺었다.  
 
조 대표는 창업 후 가장 큰 난관으로 스마트 인솔 시장 자체가 그간 없었다는 점을 꼽는다. 조 대표는 “시장이 형성된 분야라면 선두 업체를 벤치마킹할 수도 있고 틈새를 노릴 수 있는데 아예 시장 자체가 없어서 개척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솔티드의 최종 종착지는 헬스케어 분야다. 처음 스마트 인솔에 대한 창업 아이디어를 냈을 때 목표했던 분야다. 조 대표는 “국내에서 한 해 관절 수술을 하고 재활 치료를 받는 사람이 30만명에 이른다”며 “이들이 부분 보합 보행 등 치료를 받을 때 치료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스마트 인솔로 손쉽게 파악하고 건강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출처: 중앙일보] 美양키스 39억어치 쓸어갔다, 좋다던 삼성 버리고 만든 깔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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