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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피해자 가족 "자식 잃은 부모 심정, 누가 알겠나"

기자명 : 시사주간지… 입력시간 : 2016-01-02 (토) 01:04
세월호 침몰 사고로 자식과 형제자매를 잃은 피해자 가족들의 애끓는 심경과 사연이 20일 법정에서 표출됐다.
이날 오후 광주지법(제11형사부·부장판사 임정엽) 201호 법정에서 열린 세월호 선장과 승무원 15명에 대한 제28회 공판기일에 참석한 피해자 가족들은 눈물과 오열 속 이들에 대한 엄정한 처벌을 재판부에 거듭 요청했다.
증인석에 앉은 한 희생 교사 부모는 "온화하고 착한 딸을 잃었다.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진심으로 대했던 교사였다. 집으로 돌아오면 엄마와는 친구 같은 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식당을 보면 꼭 부모를 데리고 가 음식을 사줬다. 미치도록 보고 싶다. 천금과도 바꿀 수 없는 딸을 잃었다. 부부의 인생도 끝났다. 자식을 잃은 부모의 심정을 누가 알겠느냐"며 굵은 눈물을 쏟아냈다.
또 "이제는 슬픔을 넘어 분노가 치민다. 하루 아침에 저 세상으로 간 희생자들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다른 희생 교사의 부모는 "수많은 제자들과 함께 하늘나라로 간 교사들은 그 곳에서 조차 편히 있을 수 없을 것 같다"며 힘들게 말문을 열었다.  부모는 "매일 '미안해' '사랑해'를 외쳐도 아무런 답이 없다"며 "선장과 승무원들이 최소한의 직업의식만 있었서도 학생들과 교사들은 지금 학교에서 행복을 나누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려면 재판부의 엄정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부모는 "일말의 도덕적 책임감도 없는 사람(구속기소된 승무원들)들에게 법과 정의가 자신들을 지켜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단원고 희생 학생 어머니는 "4월15일 가방을 들고 친구와 뛰어가는 아이의 모습이 마지막이었다"면서 "활짝 웃던 아이의 모습을 이제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배가 기울었어도 승무원과 해경들이 있으니 구조될 것으로 믿었다. 진도로 향했다. 아이의 옷이 젖어 있을 것 같아 신발과 옷을 챙겨갔다"며 눈물을 쏟았다.
또 "딸은 사고 5일 만에 눈도 감지 못한 채로 나의 품으로 돌아왔다"고 말한 뒤 오열했다.
어머니는 "당신들(승무원들)이 시키는 대로 기다리다 희생됐다. 얼마나 두렵고 무서웠겠는가"라며 "어른들의 배신으로 죽음을 맞아야 했던 아이들의 마지막을 당신들은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고로 언니를 잃은 동생은 "친구보다 더 친한 자매였다. 언니가 내 옷을 입지 못하도록 했던 기억이 후회스럽다. 요즘에는 사랑이 담긴 언니의 요리가 그립다"며 울먹였다.

동생은 "일상 생활을 하지 못하는 부모님이 안타깝다. 아빠는 술을 드시지 않으면 잠자리에 들 지 못한다. 우리 가족이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며 최근 자신의 가족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진실을 말해 달라. 아직도 차가운 바닷속에서 나오지 못한 10명의 희생자들을 위해서라도 꼭 부탁한다"고 선장과 승무원들에게 당부했다. 아들을 잃은 어머니는 "생일날 주검으로 돌아온 아들에게 '미안하다'는 말도 하지 못했다"며 "창자가 끊어지는 애끓는 아픔은 내가 안고 가겠다. 꼭 진실을 규명해 달라"고 밝혔다.
또 "지금 흘린 내 눈물 보다는 사고 당시 배에서 아이들이 흘렸을 눈물을 생각해 달라"고 재판부에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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