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들은 KB금융의 LIG손보 인수에 대해 "재무적인 개선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KB금융의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구자원 LIG그룹 회장과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가 LIG손보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자로 KB금융을 선정함에 따라 KB금융은 앞으로 2주일 동안 단독으로 매각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KB금융은 인수 가격으로 6400억여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투자증권 김인 연구원은 12일 보고서를 내고 "KB금융이 지난 3년간 은행주 내 가장 저조한 성장을 실현했기 때문에 LIG손보 인수는 성장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국민카드 정보유출 사건, 경영진 불협화음, 금융감독원 중징계 가능성 등에 따른 부정적인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면서도 "KB금융의 LIG손보 인수가 단기적으로 KB금융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이번 인수가 KB금융 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단기적으로 크지 않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4만2000원으로 유지했다. 신한금융투자 김수현 연구원은 "당장 19.38% 지분 인수를 가정할 경우 2015년 KB금융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bp(1bp=0.01%포인트), 순이익은 4.1%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앞으로 추가 지분 취득 과정을 예측할 수 없어 당장 ROE와 총자산순이익률(ROA) 변화는 예상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인수가 최종적으로 확정되기 위해선 향후 2~3주간의 상황 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목표주가 4만8000원을 지켰다. 대신증권 최정욱 연구원은 "LIG손보 인수로 인한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 효과는 미미해 재무적인 개선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방카슈랑스(은행연계보험) 판매 외의 시너지 효과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KB금융은 LIG손보를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1.9배에 인수하는 셈으로 KB금융의 연결 ROE는 5.68%에서 5.70%로 0.02%포인트 상향되는 데 그칠 것"이라며 목표주가 4만7000원을 유지했다.
한편 KB금융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1시3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0원(0.14%) 오른 3만5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LIG손해보험은 150원(0.51%) 하락한 2만9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