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을 낀 자연환경과 편리한 강남 접근성, 저렴한 집값을 고려하면 미사강변도시의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본다(신연섭 포스코건설 미사강변포레 분양소장)."
8일 오전 10시20분께 차로 서울 광화문을 출발해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까지 40여분이 걸렸다. 사실상 서울 생활권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
경계를 맞댄 서울 강동구를 넘어서자 한강변을 따라 붉은 속살을 드러낸 벌판 위에 아파트 골조들이 앞 다퉈 올라가고 있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 아파트들은 올해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하남미사강변도시는 면적 546만㎡(165만평), 공급가구 3만7000여가구로 1기 신도시인 평촌(154만평)보다 넓고 판교(2만9000가구)보다 수용 인구가 많은 대규모 주택사업지구다.
한강이 인접한데다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 개발하는 만큼 자연환경이 우수한 것이 강점이다. 게다가 집값도 강동구 전셋값 수준으로 저렴하다.
올림픽대로(선동, 강일IC), 지하철 5·9호선(연장 예정) 등으로 강남 등 서울과 광역 교통 접근성이 양호하고 국내 최대 규모 복합문화센터인 유니온스퀘어 등 개발 호재도 많은 편이다.
포스코건설이 기자설명회를 개최한 '미사강변도시 리버포레'는 미사강변도시 올해 첫 민간분양 물량 중 하나로 지구내에서도 입지(A10블록)가 양호한 편이다.
43만평 규모 중앙공원과 연결돼 있는데다 단지 동쪽이 고급 단독주택 단지와 천주교 구산성지라 개방감도 우수하다. 일부 가구는 한강 조망도 가능하다.
입주에 맞춰 들어설 초·중·고교 모두 찻길을 건너지 않고 도보 7분 정도면 통학 가능하다. 인근 블록은 모두 민영 중대형 단지다. 연장 예정인 지하철 강일역(9호선)과 미사역(5호선)이 1.4㎞ 거리에 있어 교통도 우수하다.
지하 1층~지상 29층, 8개동 875가구 규모로 전 주택형이 전용 85㎡(89㎡, 98㎡, 112㎡) 이상 중대형이다.
신연섭 미사강변포레 분양소장은 "전용 85㎡란 한계를 벗어나 학령기 자녀를 둔 부모부터 3세대 동거 가구까지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공간 활용도를 최적화한 평면을 마련했다"며 "예를 들어 방 하나하나가 청소년은 물론 성인 자녀도 답답하지 않은 '제대로 된 방(3m 이상)'이다"고 강조했다.
이 단지는 전 가구를 남향 배치하고 동간 간섭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 넓은 주방 면적, 환기와 채광을 위해 창을 넣은 드레스룸(일부 가구), 국제 축구장(68m*105m) 보다 넓은 중앙광장, 어린이 물놀이장, 단지내 기업형 슈퍼마켓, 지구 최초로 욕탕이 설치된 사우나 등도 특징 중 하나.
미사강변포레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대상이다. 포스코건설은 인근 강동구 고덕 아이파크 전용 85㎡ 전세값 수준인 3.3㎡당 1300만원선에서 분양가를 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같은 지구내 LH 공공분양 물량보다 3.3㎡당 300만원 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달 중 분양 예정이며 입주 예정일은 2016년 8월이다.
현지 중개업계는 하남미사강변도시의 미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인근 풍산지구 A부동산 관계자는 "미사강변도시가 낮은 인지도 때문에 초기 분양이 미진할 수 있지만 실수요 측면에서는 입지와 환경이 우수한데다 가격도 인근보다 싼 편이라 매력적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공공분양 물량이 1순위에서 완판되는 등 관심이 늘어나고 있고 교통 등 인프라 구축도 향후 몇년 뒤면 완료될 예정이어서 미래가치는 충분하다고 본다"이라고 부연했다.
하지만 현 상태로서는 당분간 어려움이 이어질 것이라고도 했다. 실제 이날 풍산지구 초입에는 A건설사의 미분양 물량 홍보 현수막이 바람에 나부꼈다.
한편 대우건설도 9일 '미사강변 2차 푸르지오' 견본주택을 열고 총 1066가구(전용 93, 101, 114㎡)에 대한 주인 찾기에 나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