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4건이 서울·경기지역서 발생 우리나라 인구 10만명 당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인 것으로 확인됐다.
교통안전공단이 OECD 국가별 교통사고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인구 10만명당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4.1명으로, OECD 평균인 1.4명에 비해 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리나라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수 대비 보행 중 사망자 수 비율도 39.1%(전체 사망자수 5229명 중 2044명)로 OECD 국가 중 최하위였다.
시도별로는 서울·경기 지역이 전체 보행자 교통사고의 40.4%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으며, 이어 부산 8.0%, 경남 6.3%, 대구 6.2%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제주는 1.7%로 가장 적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보행자 교통사고의 원인으로는 횡당 중 보행자 사고가 64.9%로 절반이상을 차지했으며, 차도통행중 사고도 8.9%로 뒤를 이었다.
특히 보행자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서울시 보행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서울시민 10명 중 4명(43%)이 무단횡단 경험이 있다고 답해 시민들의 교통 안전의식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단횡단에 이유로는 '횡단보도가 멀기 때문에' 285명(51.6%)로 가장 많았고, 이어 '자동차가 안와서 횡단할 수 있기 때문'이 131명(23.7%), '다른 사람들이 하기 때문에' 74명(12.4%), '무단횡단이 몸에 배어 무의식적으로' 47명(8.5%), 기타 15명(2.7%) 등이었다.
교통아전공단 관계자는 "공단은 보행자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보행자 우선의 선진 교통문화 정립을 위해 보행자 사고가 많은 서울을 기점으로 전국적인 횡단보도 이용 및 교통신호 준수를 위한 집중 캠페인을 벌이는 등 다양한 교통사고 예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