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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채굴장의 저주···"물고기 실종, 호수가 온천됐다"

기자명 : 시사주간지… 입력시간 : 2021-07-08 (목) 06:33
미국 뉴욕주 세나카 호수 근처의 비트코인 채굴장인 그리니지 제너레이션. [미NBC뉴스 캡처]

미국 뉴욕주 세나카 호수 근처의 비트코인 채굴장인 그리니지 제너레이션. [미NBC뉴스 캡처]

대표적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 채굴 열기로 미국 뉴욕의 한 호수가 온천을 방불케 할 만큼 뜨거워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평소 잡히던 물고기도 자취를 감췄다.  
 

미국 뉴욕주 핑거호의 세네카 호수
비트코인 채굴장 열기에 수온 상승
환경단체 "당장 가동 중단해야" 시위

5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은 미국 뉴욕주 북부 드레스덴 지역의 핑거호(湖)의 가장 큰 호수인 세네카 호수의 수온이 급상승했다고 보도했다.  
 

호수 근처 비트코인 채굴장이 수온 상승 원인

수온 상승의 원인은 호수 인근에 자리잡은 ‘그리니지 제너레이션’이라는 비트코인 채굴회사다. 이 회사는 8000대 이상의 고성능 컴퓨터를 하루 24시간씩 연중무휴로 가동 중이다. 여기서 엄청난 열이 발생해 호수의 수온까지 올려버린 것이다.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를 ‘채굴’하려면 암호화된 복잡한 수학 연산을 풀기 위해 특수 제작된 컴퓨터를 실행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수백 대의 컴퓨터가 가동하기 때문에 막대한 양의 전기가 소모되고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에서 고열이 발생한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 pxhere]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 pxhere]

 

비트코인 채굴에 북유럽국가 1년 전력량 더 들어

영국 케임브리지대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에 들어가는 전력에너지는 연간 129테라와트시(TWh)가 넘는다. 이는 인구 1930만 명인 미국 뉴욕주의 연간 전력 소비량(161TWh)와 맞먹는 규모다. 인구 540만명의 노르웨이의 전력 소비량(124TWh)을 뛰어넘는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 채굴에 전력이 너무 많이 쓰인다며 테슬라 자동차의 비트코인 결제를 취소한 바 있다.  
 
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우 비트코인 채굴에 들어가는 에너지원을 석탄(65%)과 원유(12%) 등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비트코인 채굴이 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각국의 노력과도 정면으로 배치돼 ‘더러운 화폐’라는 논란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NBC는 “비트코인은 가상화폐지만, 이를 얻기 위해 소모하는 전력과 화석연료는 진짜”라고 지적했다.  
 

채굴장 "컴퓨터 늘리겠다" 주민 "가동 중단하라"

그리니지 제너레이션이 자리잡은 비트코인 채굴공장은 1930년대 석탄 발전소였다가 2009년 문을 닫은 곳이다. 그리니지 제너레이션은 2017년 이 발전소를 인수해 ‘세계 최초로 발전소를 소유한 비트코인 채굴회사’를 표방했고, 2019년 천연가스를 원료로 재가동에 들어갔다. 지난 1년 동안 개당 2896달러의 비용으로 모두 1186개의 비트코인을 채굴했다. 올해 뉴욕 증시 상장 계획이 있으며, 채굴용 컴퓨터도 1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하지만 호수의 수온 상승에 놀란 인근 뉴욕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은 연일 그리니지 제너레이션 앞에서 “당장 가동을 중단하라”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또 “연방정부가 개입해 공장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출처: 중앙일보] 비트코인 채굴장의 저주···"물고기 실종, 호수가 온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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