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ʾ

|

 

 

이보영PD "엄마들이 안녕오케스트라 봐야하는 이유"…다문화

기자명 : 시사주간지… 입력시간 : 2016-01-01 (금) 15:52


"'안녕?! 오케스트라'를 만들었던 2년의 과정이 모두 기적이었다. 이것은 기적의 프로젝트다."

25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국제 에미상 예술 프로그램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MBC TV 다큐멘터리 '안녕?! 오케스트라'의 기획자 이보영(48) 국장은 그날의 감동이 채 가시지 않은 모습이다. 출품을 하면서도 '설마 되겠어?'라고 속으로 생각했다. 설마했던 그 작품으로 대상을 받고 돌아왔다. 기대가 없었기에 수상의 기쁨은 더욱 컸다.

"“헬로, 오케스트라!”라고 호명되는 순간까지도 이 국장은 "대상을 받았다는 게 실감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때 이 다큐멘터리에 참여한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35)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이 국장은 "행사가 끝난 후 호텔에 들어와서야 떨리더라"며 말을 이었다.

'안녕?! 오케스트라'의 대상 수상은 여러가지로 극적이었다. 이례적으로 영국 EMP의 작품 ‘프레디 머큐리: 더 그레이트 프리텐더'와 공동 수상했고, 다큐멘터리 부문에 출품하려던 것을 출품 직전에 아트 프로그램(Arts Programming) 부문으로 옮겨 냈다.

"두 작품에 대한 심사위원의 선택이 정확히 반반으로 갈렸다고 했어요. 두 작품이 팽팽하게 맞서 결국 한 작품을 고를 수 없었다고 하더라구요."

이 국장은 '안녕?! 오케스트라'가 자신의 인생을 바꿨다고 본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모든 다문화가정 아이들에게 감사한다"며 "그 아이들 더분에 세상을 봤고 많은 것을 배웠으며 인생이 바뀌었다"고 털어놓았다.

27년 동안 방송사에서 근무하면서 생각했던 가치들이 이번 프로그램으로 모두 변해버렸다. "방송이라는 것은 단 한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도 대단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며 "시청률이라는 것은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니다"는 마음이다.

흔쾌히 출연해준 리처드 용재 오닐의 헌신과 희생에도 고마움을 표했다. 처음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부터 리처드 용재 오닐을 염두에 뒀다. 어린이들을 겉으로만 이해하는 사람이 아닌, 삶에서 같은 아픔을 느끼고 이를 극복해 본 사람이 진정한 선생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 떠올릴 이가 리처드 용재 오닐이다.

이 국장은 "리처드를 섭외하는 데 5분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이 프로그램에 대한 그의 단호한 의지에 소속사도 당황했을 정도"라고 전했다.

이 국장은 이 다큐멘터리를 반드시 봐야할 사람으로 한국의 엄마들을 꼽았다. 그들이 다문화가정 아이들에게 주는 상처가 크다고 본다.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가리키며 '쟤랑 놀지마'라는 말을 하는 엄마들이 있다"며 "엄마들과 교사들이 꼭 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안녕?! 오케스트라'는 악기를 다룰 줄 모르던 아이 24명이 모여 리처드 용재 오닐의 지휘 아래 오케스트라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28일 개봉했다.


[시사주간뉴스타임-양솔이기자]

yangsoli@nate.com
                        
 



 
 
 
 
 
 
 
 
 
 
 
 
 
 
 

시사주간지뉴스타임소개 |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광고안내 | 기사제보 | 취재요청 | 제휴문의

 

Copyright©2013. 시사주간뉴스타임 All rights reserved.
시사주간뉴스타임 서울시 중구 퇴계로45길 31-15(예관동 70-16번지) 3,4층
관리자이메일E-mail : ssjj5008@naver.com,ssjj5008@daum.net 대표전화 : /팩스 02)2285-5688
발행인/대표자 : 김성진(김재팔) 잡지등록증:서울 중,마00031
시사주간뉴스타임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