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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아 미안해' 애도뒤 먹방...뭔가 씁쓸한 SNS 추모 챌린지

기자명 : 시사주간지… 입력시간 : 2021-01-06 (수)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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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로 숨진 16개월 입양아 정인이를 추모하는 해시태그 ‘#정인아미안해’로 한 SNS에서 검색된 게시글이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심층 보도 이후 온라인 애도가 폭발적으로 확산하고 있지만, 이런 부류의 글이 ‘진정성 논란’을 낳고 있다. 추모와 애도의 목적보다 홍보에 치중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추모글 직후 먹방은 좀…” 

추모와 애도 열기는 뜨겁다. 방송 제작진과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가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를 제안하면서 더 크게 확산했다. 5일 오후 1시 기준 한 SNS에는 '#정인아미안해'라는 해시태그로 7만개가 넘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대부분 법원에 제출한 진정서, 정인이 사진과 그림 또는 손글씨를 함께 올려 정인이를 추모하고 아동학대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글이다. 이런 가운데, 추모 열기를 이용하려는 듯한 글들에 일부 네티즌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3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한 쇼핑몰 모델은 '정인아 미안해'를 올리며 추가 해시태그에 자신의 쇼핑몰을 홍보하는 문구 십여개를 덧붙였다. 10만명이 넘는 팔로워가 있는 한 헬스 트레이너는 '정인아 미안해' 사진을 올린 날 짜장면 먹방 유튜브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평소 SNS 챌린지에 참여하는 대신 후원금을 보내거나 청원에 참여한다는 박모(27)씨는 “필터가 들어간 셀피와 함께 챌린지를 진행하고 얼마 가지 않아 먹스타그램을 올리는 사람들을 보며 '과연 진정성이 있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스타그램에 '정인아미안해'라는 해시태그로 7만개가 넘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인스타그램 캡처

인스타그램에 '정인아미안해'라는 해시태그로 7만개가 넘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인스타그램 캡처

 

“추모 생색내기, 강요하기 모두 당황스러워”

SNS를 하루 한 번은 꼭 이용한다는 이모(26)씨는 "좋은 취지지만 '정인아 미안해'를 올리고 몇 시간이 안 지나서 행복해하는 모습, 놀러 간 모습을 올리는 걸 보고 회의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마냥 슬퍼하고 며칠 동안 SNS를 하지 말라는 건 아니지만, 사회 분위기에 휩쓸려 '나도 챌린지했다'는 생색만 내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챌린지를 안 올렸을 때 오는 비난도 있다"고도 했다. 자칫 "챌린지를 안 하면 사회적 책임에 관심이 없는 나쁜 사람이라는 흑백논리식의 시선이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는 것이다.
 

“놀이처럼 관심 모으는 것 좋아”

정인이 추모 열기에 감동했다는 박범준(35)씨는 "유명인이나 사회에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챌린지를 함으로써 해당 사건이나 일에 대해 몰랐던 다른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되는 건 사실"이라며 참여 확대 자체에 의미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백프로 진심이 아니면 어떤가. 영향력을 끼치는 것 자체로 좋은 일"이라고 했다. 홍모(27)씨는 "애초에 챌린지 자체가 무겁게 생각하지 않고 놀이로서 그 취지를 한 번 더 생각해보자는 거니까 경각심과 관심을 모은다는 그 자체로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부모의 학대로 생후 16개월 만에 사망한 정인 양이 안치된 경기도 양평군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원에 추모 메시지와 꽃들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양부모의 학대로 생후 16개월 만에 사망한 정인 양이 안치된 경기도 양평군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원에 추모 메시지와 꽃들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진정성 뒤따라야”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정인이 관련 글에 셀피를 올려 자신을 부각함으로써 이슈를 자기 홍보에 활용한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면 올리는 사람 입장에서는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사람에게는 여러 가지 감정이 있기 때문에 몇 시간 뒤에 행복한 일상을 올렸다 해서 이를 비난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중은 그들의 속마음을 함부로 속단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사안의 중대성을 생각한다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려 하는 행위는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고 이걸 비판하는 사람들의 시선도 정당하다”며 “유명인들이 영향력을 갖고는 있지만, 진정성 있는 행위로 뒷받침되지 않으면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출처: 중앙일보] '정인아 미안해' 애도뒤 먹방...뭔가 씁쓸한 SNS 추모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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