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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이재명 곤혹케한 여론조사, 與전략통 이근형의 '윈지' 작품

기자명 : 시사주간지… 입력시간 : 2020-11-19 (목) 22:56
추미애법무부 장관(왼쪽), 윤석열 검찰총장. [중앙포토]

추미애법무부 장관(왼쪽), 윤석열 검찰총장. [중앙포토]

법무부 감찰담당관실이 16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비서에게 "윤 총장의 (감찰) 조사 일정을 잡아달라"는 내용의 메신저를 발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하루만인 17일 법무부의 평검사 2명을 대검찰청으로 보내 면담을 요구했다. 검사들 사이에선 "갑자기 조사 날짜를 잡아달라고 하고 직접 면담을 요청하는 감찰 방식은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며 "일반 평검사를 감찰할 때도 하지 않는 방식으로 윤 총장을 망신주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18일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법무부 감찰담당관실은 16일 윤 총장 부속실 소속 비서에게 검찰 내부의 이프로스 메신저를 보내 '윤 총장에 대한 감찰 대면 조사가 필요하니 날짜를 달라'고 요청했다. 해당 메신저 발신자로는 박은정(48·사법연수원 29기) 법무부 감찰담당관이 지목된다. 중앙일보는 박 담당관과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평검사 보내 면담 요청…법무부 "예의 갖춰 절차 진행"

대검은 담당관실의 일정 조율 요구가 일방적이라고 보고 답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자 법무부는 17일 오후 담당관실의 평검사 2명을 대검에 보냈다. 추 장관이 최근 윤 총장 아내와 장모 의혹 등으로 윤 총장에 대한 법무부의 감찰을 지시한 이후 법무부 감찰관실로 파견 온 평검사들이었다고 한다. 이들은 봉투에 감찰 조사 관련 공문이 밀봉돼 있다면서 윤 총장에 대한 면담을 요청했으나, 대검이 반발해 되돌아갔다. 
 
이후 대검은 평검사 2명이 갖고 온 봉투를 밀봉된 그대로 다시 법무부에 돌려줬다. 이로 인해 법무부가 어떤 내용으로 윤 총장을 대면 조사하겠다고 한 건지는 대검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대검은 해당 평검사들이 총장을 직접 면담 조사하러 왔던 것으로 보고 있다. 
 
법무부도 윤 총장 비서관을 통해 조사 일정을 조율한 사실은 인정했다. 다만 법무부는 "감찰조사가 아니라 방문조사예정서를 전달하러 대검에 갔으나 접수를 거부해 돌아오게 된 것"이라며 "검찰총장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최대한 예의를 갖춰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화상으로 마칸 델라힘 미국 연방검찰 반독점국장과 ‘카르텔 형사집행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이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화상으로 마칸 델라힘 미국 연방검찰 반독점국장과 ‘카르텔 형사집행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뉴스1]

 

검찰 내부 "총장 망신주기식 감찰 시도" 비판도

법조계에서는 법무부의 밀어붙이기식 감찰 시도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검찰 감찰 경험이 있는 한 법조인은 "통상 검사를 감찰할 때 사전에 의혹에 대한 자료를 요구하고 이를 검토한 뒤 조사 일정을 조율해 조사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차장검사는 "딱 망신주기다. 한동훈 검사장도 압수수색을 할 때 정진웅 당시 부장검사가 갔는데 총장한테 평검사 2명 보낸 저의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지난 3일 법무부가 감찰 규정을 기습 개정한 것도 결국 윤 총장은 겨냥한 표적 개정이었다는 것이 이번 일로 확인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법무부는 감찰규정 4조 '중요사항 감찰에 대해 법무부 감찰위원회의 자문을 받아야 한다'를 '중요사항 감찰에 대해서는 법무부 감찰위원회의 자문을 받을 수 있다' 개정하면서 감찰 절차를 단순화했다. 익명을 원한 지방의 검찰 간부는 "감찰위원회의 자문 없이 윤 총장을 마구잡이로 감찰하겠다는 의도라도 밖에 볼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박은정은 누구?

박은정 감찰담당관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측근으로 분류되며 남편은 이종근(51·28기) 대검 형사부장(검사장)이다. 이 검사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시절 검찰개혁 정책을 짜는 역할을 맡았다. 

법무부 감찰관실에 평검사 2명을 파견한 것을 두고 이복현 대전지검 형사3부장은 최근 검찰 내부통신망에 “이종근 대검 형사부장이 해당 검사에게 하루 전 미리 전화를 걸었다고 하더라”며 “인사 관련 사안을 그런 식으로 다룬다는 건 마치 ‘박근혜 정부의 최모씨 인사농단’ 느낌이 드는 느낌적인 느낌을 떨칠 수가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글에 이종근 검사장은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 

당직을 맡으며 회사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던 이 전 위원장은 지금도 이 업체의 등기 이사로 등록돼 있다. 여권 관계자는 “‘윈지’는 여전히 이근형의 회사”라며 “이 전 위원장이 뒤로 물러난 듯 보이지만 여전히 여의도 인근에서 활동한다”고 전했다. 당 내부에서 “'윈지’ 조사는 그 의미를 곱씹어야 한다”(민주당 보좌관)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일각에선 정치권에 입문하지 않은 윤 총장을 야권 대선 후보로 상정해 1대1 가상 대결을 벌인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한 여론조사 업체 관계자는 “자신의 이름을 여론조사에서 빼달라고 한 사람을 야권 후보로 놓고 가상대결 여론조사를 하는 건 통상적이지도 않고, 시점도 너무 빠르다”며 “논란이 뻔할 여론조사를 왜 ‘윈지’가 총대를 메고 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윈지코리아컨설팅 관계자는 “과거에도 연말·연초에 대선 후보 가상대결 조사를 하곤 했다”이라며 “특히 윤 총장과의 가상대결은 언론사(아시아경제)가 그렇게 의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표와 이 지사 측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말을 아꼈다. 이 대표 측은 “아무도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말했고, 이 지사 측도 “굳이 의미를 둔다면 이 지사가 중도층까지 폭넓은 지지를 받는다는 점 정도”라고 말했다. 

[출처: 중앙일보] 이낙연·이재명 곤혹케한 여론조사, 與전략통 이근형의 '윈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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