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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새로운 삼성 만들어 아버님께 효도 하고싶다" 울먹

기자명 : 시사주간지… 입력시간 : 2020-12-30 (수) 20:32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오후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오후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은 앞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돌이켜보면 그 과정에서 중요한 것을 놓쳤습니다. 삼성의 사회적 역할, 책임, 국민의 신뢰를 간과했습니다.”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이 다시 한번 법정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30일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결심 공판에서다. 이 부회장이 법정 최후진술을 한 건 2017년 12월 항소심 이후 3년 만이다. 그는 2017년 2월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의해 구속기소 된 이후, 3년 10개월간 재판을 받아왔다.
 

“참회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최후진술에 앞서 이재용 부회장은 “참회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두 번 다시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독대하고, 최순실(최서원)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승마 지원을 했던 행위가 잘못됐다는 것을 명확히 인정한다는 취지다. 최후진술을 하기 전 특검팀은 이 부회장에게 징역 9년을 구형했다. 특검팀과 이 부회장 측은 지난해 8월 “뇌물액 50억원을 추가해야 한다”는 취지로 원심을 파기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을 인정한 상태에서 양형만을 다퉜다.
 
약 20분간의 최후진술에서 이 부회장은 ‘과거와의 단절’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외부의 부당한 압력을 거부할 수 있는 철저한 준법 시스템을 만들겠다. 재벌의 폐해로 지적받은 부분은 고칠 것이고,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삼성을 전자 계열 위주로 재편하고, 비주력 계열사는 과감히 분리해 ‘재벌의 경제력 집중’ 문제에서 벗어날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1년 넘게 이번 사건을 진행한 파기환송심 재판부에도 이 부회장은 감사의 뜻을 밝혔다. 그는 “삼성이 우리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이재용은 어떤 기업인이 돼야 하는지, 깊이 고민해야 하는 화두를 던져줬다. 재판부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 재판장인 정준영(사법연수원 20기)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지난해 10월 첫 공판부터 이 부회장에게 ▶과감한 혁신 ▶내부 준법감시제도 마련 ▶재벌체제 폐해 시정 등 세 가지를 주문한 바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7개 계열사는 올 초부터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위원장 김지형 전 대법관)로부터 준법 감독을 받기 시작했다. 
 

이재용 “제가 말한 약속 모두 지키겠다”

삼성의 변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재판부가 주문했던 ‘준법 경영’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삼성 회의에서 컴플라이언스팀 의견을 묻고, 법무팀·준법감시위 검토 여부를 질문하기 시작했다. 준법을 넘어 최고 수준의 투명성과 도덕성을 가진 회사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아이들이 경영권 승계 문제와 관련해 언급되는 일 자체 없도록 하겠다. 무노조 경영이라는 말도 없을 것이다”며 “제가 말한 약속을 모두 지킬 것”이라고 호소했다.
 
진술 말미에는 지난 10월 별세한 고 이건희 회장을 언급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그는 “회장님의 영결식에서 고등학교 친구분이 ‘아버지를 능가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효도’라고 말씀하셨다. 국격에 맞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어 너무나도 존경하는 아버님께 효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문경영인에 대한 미안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다 제 책임”이라며 “여기 계신 선배님들(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 등 전 삼성 임원진)은 평생 회사를 위해 헌신했다. 저한테 죄를 물어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선고는 내년 1월 18일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선고는 정기 법관인사 이전인 다음 달 18일 내려진다. 이 부회장은 3년 이하의 징역형을 선고받아야 집행유예 유지가 가능하다. 


[출처: 중앙일보] 이재용 "새로운 삼성 만들어 아버님께 효도 하고싶다" 울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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